1. 기본 정보 및 줄거리
-감독: 김성수
-장르 : 시대극, 드라마, 스릴러, 누아르, 액션, 정치, 첩보, 피카레스크(주인공을 포함한 등장인물들을 도덕적 결함을 갖춘 악인으로 설정하여 이야기를 이끄는 것)식 구성
-주연: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으로 혼란스러워진 대한민국, 그 혼란을 틈타 12월 12일 서울에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이 일어납니다.
반란군 세력을 이끄는 전두광(황정민 분)과 이를 막으려는 수도 경비 사령관 이태신(정우성 분) 사이의 일촉즉발의 9시간 대치가 펼쳐집니다.
권력에 눈이 먼 전두광과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이태신의 대립이 극적으로 그려집니다.
목숨을 건 두 세력의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반란이 진압되는 과정이 생생하게 묘사됩니다.
2. 시대적 배경
1979년 10월 26일, 1961년 5.16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약 18년간 장기 집권한 박정희 대통령이 믿었던 심복 김재규에게 암살당하면서 민주화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크게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최규하는 1979년 11월 10일 특별담화를 통해 일단 유신헌법에 따라 대통령을 선출하되, 새 대통령은 가능한 빠른 기간 안에 민주헌법으로 개정한 후 이에 따라 다시 선거를 실시하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담화문은 야당 정치인을 포함해 거의 모든 국민들의 환영 받았습니다.
12월 6일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최규하가 제10대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차례차례 현실화할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이후 여당인 민주공화당과 야당인 신민당은 개헌을 통해 대통령을 직선제로 뽑을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가 12.12 군사 반란을 일으켜 군권을 장악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방학이 시작된 직후였던 터라 개학할 때까지 대학가의 시위는 일어나지 않았고, 개학을 맞이한 1980년 3월에야 시위가 본격화되었습니다.
일단 개학 후 3월 말부터는 거의 매일 집회가 이어질 정도로 시위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3. 총평 및 보고난 후 착잡함
배우 라인업도 너무 좋고 연기도 너무 좋았던 영화였습니다.
개봉 전부터 꼭 보러 가야지 꼭 봐야 한다고 생각했던 영화였습니다.
역사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되었던 사실들이 내 눈앞에 스크린으로 보여는 게 신기했습니다.
물론 약간의 각색도 있을 것이고 조금 다른 내용도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본질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각 인물마다 저마다의 신념을 바탕으로 한 행동들이 극단적으로 와닿았습니다.
이태신 장군이라는 캐릭터를 쓸데없는 감정을 배제 함으로써 오히려 군인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캐릭터로 보이게 했습니다.
정치적으로 계산된 행동들이 아닌 군인이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대사 역시 신파를 배제하고 군인의 역할을 두드러지게 만드는 장면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인물들이 감정에 의존하지 않고 실제 역사를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게 오히려 관객들 입장에서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써의 영화에 조금 더 공감을 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전두광이라는 캐릭터는 어찌 보면 행동력 하나는 끝내주는 인물입니다.
하나회를 이끄는 수장으로써의 면모를 잘 대변해 주는 캐릭터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화장실에서 우는 듯 웃는 듯 하는 장면은 실제로 전두환이 그렇게 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황정민이라는 배우가 그 당시의 감정을 본인만의 색깔로 표현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처럼 한명 한명의 캐릭터의 색깔이 두드러지고 그들의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연기 덕분에 오히려 몰입감이 있고 관객들의 감정을 북받쳐 오르게 했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영화를 보면서 많이 분노했습니다.
사명감 없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
자기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행동들에 대한 분노.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들이 소용돌이 쳤습니다.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특정 세력이 권력을 가지고 오남용하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끝으로 군사 반란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셨던 참군인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