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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 자유를 갈망하는 한 청년의 향한 험난한 여정

by woogi62 2024. 7. 19.

1. 영화 소개

 탈주는 10년 만의 군 생활 전역을 며칠 앞둔 중사 임규남(이제훈 분)이 탈북을 시도 중 같은 군인 김동혁(홍사빈 분)에게 걸려 함께 김동혁이 자기도 데려가 달라 말한다. 그 과정에서 보위부 장교 리현상(구교환 분)에게 쫓기며 일어나는 탈주극입니다.

영화는 규남의 탈주를 위한 연습으로 시작합니다.

본인이 찾은 길로 가며 지뢰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며 메모장에 표시합니다.

그 과정에서 동혁이 자기도 데려가 달라고 말합니다. 규남은 "지금 이야기는 들은 적도 없고, 동무는 내가 가는걸, 본적도 없는 거야."라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4일 뒤 폭우가 쏟아지기로 하지만 이틀 뒤 비가 쏟아진다는 소식을 듣는 규남입니다.

그래서 동혁을 데리고 함께 가기로 결심하지만, 붙잡히고 맙니다.

그 과정에서 리현상이 개입하고, 리현상과 규남은 어릴 적 운전수의 아들과 운전하는 집의 아들로서 만났던 사이입니다.

리현상은 규남을, 탈주자를 잡은 영웅으로 추대하고, 동혁은 어디론가 잡혀갑니다. 그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더 이상 길어지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여기서 글을 줄입니다.

 

 

2. 실제 귀순자들 사연

 2023년 서해 NLL(북방한계선)을 황해남도 강령군에서 목선을 타고 넘어온 9명의 일가족이 있습니다.

그들은 북한에서 외화벌이 기업소 선단장으로 배를 3척이나 운영하며 하루에 50달러나 벌어들이던 금전적으로 나름대로 여유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북한 외교관의 월급이 1달러 남짓이라고 말씀드리면 얼마나 부자였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북한이 코로나19로 바다를 봉쇄하면서 그의 사정은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그 계기로 탈북을 준비하고 실행하게 됩니다.

탈북을 감행하던 그 전날부터 비가 많이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야도 확보가 잘 안되고 꽃게 철을 맞아 중국 어선들도 많았던 터라 북한군의 감시를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천운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국군과 접촉하자마자 "실수로 표류한 게 아니다."라고 말하며 귀순 의사를 밝혔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여기서는 일한 만큼 돈을 벌 수 있느냐, 정말로 자유롭게 살 수 있느냐'라고 묻기도 했으며, 평소 남한 방송을 몰래 보며 동경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북한은 몰래 남한(한국) 매체를 접촉하거나 몰래 보다가 발각되면 공개처형을 한다고 압박을 가했으며, 실제로 그런 일들도 있었습니다.

북한 사회의 뇌물과 부조리에 대해 환멸을 느끼며 탈북을 시도했다고도 합니다.

2024년 3월 15일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 이사회에 증인으로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본인이 촬영한 황해남도의 풍경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 영상에서는 사람이 먹지를 못해 길가에 쓰러져 있기도 했습니다.

이걸 보면서 마음이 참 착잡했으며, 한편으론 내가 대한민국에 태어난게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목숨을 걸고서라도 탈출한다는 게 참 마음이 아팠고, 이제 여기서 원하는 자유를 누리고 평안했으면 좋겠습니다.

 

 

 

 

 

 

 

3. 관람평

탈주는 주연 3명의 심리상태를 기반으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보면서 고구마를 100개 먹은 듯한 답답함도 있었고,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 장면들도 있었습니다.

배우 모두 연기를 너무 잘해서 영화가 끝날 때까지도 몰입 할 수 있었습니다.

퇴근 후 일찍 갔더니 영화관에 저 혼자뿐이 없어서 주변 소음도 없이 너무너무 잘 봤습니다.

실제로 북한에서 출신성분에 따라서 누구의 자식으로 태어났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결정이 되어버립니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교환 배우가 "네 운명을 네가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해?"라고 묻습니다.

참 그 말을 듣는데 내 운명을 내가 선택할 수 없다고 생각하니 숨이 턱 막혔습니다.

영화 속의 규남은 "내 앞길 내가 정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북한의 체제에서 일개 병사가 할 수 있는 말은 아닙니다. 본인의 탈출에 대한 굳은 결심을 보여주는 대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실패해도 자신의 선택으로 실패 할 것이며 자신의 운명과 앞길은 본인이 정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대사가 영화의 본질인 것 같습니다

끝으로, 우리들도 타인의 시선에 너무 얽매여 본인을 억누르지 않았나요?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본인들이 선택하고 부딪히며 삶을 살아가 보는 게 어떨까요?